이름 붙은 순위 시스템이 17개나 된다
구글은 검색 결과 순위를 하나의 공식이 아니라 여러 개의 자동화된 시스템이 함께 만든다고 설명한다. Search Central의 순위 시스템 가이드는 자동화된 순위 시스템이 수천억 개 웹페이지와 콘텐츠에 대한 많은 요소와 신호를 살펴 가장 관련성 높고 유용한 결과를 제시한다고 밝히고 있으며, 이 시스템들은 사이트 전체가 아니라 페이지 단위로 작동한다고 덧붙인다. 확인 시점인 2026년 9월 23일 기준 이 문서는 이름을 붙여 설명하는 순위 시스템을 17개 나열하고 있었다.
문장을 뜯어보면 역할이 꽤 다르다. BERT, MUM, RankBrain, Neural matching은 검색어와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쓰이는 언어 처리 시스템이고, 링크 분석과 PageRank, 사이트 다양성, 중복 제거는 검색 결과 구성을 정리하는 시스템이다. 최신성, 원본 콘텐츠, 리뷰,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위기 정보, 지역 뉴스 시스템은 콘텐츠의 시점과 신뢰도를 판단하는 쪽에 가깝다. 어느 하나가 나머지보다 우선한다는 설명은 없었다.
도움이 되는 콘텐츠와 신뢰가 중심에 있다
구글이 여러 문서에서 반복하는 표현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다. 도움이 되는 콘텐츠 안내 문서는 자동화된 순위 시스템이 사람에게 이익이 되도록 만들어진, 도움이 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우선시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힌다. 이 판단에 쓰이는 기준이 흔히 말하는 경험, 전문성, 권위성, 신뢰성, 줄여서 E-E-A-T다.
같은 문서는 이 네 가지 요소의 무게를 다르게 둔다. 이 요소들 중 신뢰가 가장 중요하며, 나머지 요소들은 신뢰를 뒷받침하지만 콘텐츠가 그 요소들을 전부 보여줘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전문성이나 경험을 증명하는 프로필, 수상 이력, 자격증이 있으면 도움이 되지만, 그것이 없다고 곧바로 순위에서 불리해진다는 뜻은 아니라는 의미로 읽힌다.
구글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밝힌 것들
SEO 스타터 가이드에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라는 섹션이 따로 있다. 메타 키워드 태그는 구글 검색이 사용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고, 콘텐츠 길이는 길이 자체가 순위와 관련이 없다고 적혀 있다. 헤딩 태그 숫자나 순서도 구글 검색 입장에서는 순서를 벗어나 써도 상관없다는 문장으로 정리돼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E-E-A-T다. 이 가이드는 E-E-A-T가 순위 요소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는 항목을 두고 바로 이어서 아니라고, 원문 그대로는 'No, it's not'이라고 답한다. 앞서 설명한 도움이 되는 콘텐츠 기준과 이어서 읽으면, E-E-A-T는 콘텐츠 품질을 판단하는 개념이지 특정 페이지에 직접 매겨지는 점수는 아니라는 뜻에 가깝다. 다만 키워드를 억지로 반복해 채우는 행위는 별개로 구글의 스팸 정책 위반 대상이라고 같은 가이드가 밝히고 있어 완전히 무시해도 되는 항목은 아니다.
페이지 속도, 유일한 기준은 아니지만 쓰이기는 한다
코어 웹 바이탈은 페이지가 얼마나 빨리 뜨고 얼마나 안정적으로 움직이는지를 숫자로 재는 구글의 측정 지표다. 페이지 경험 안내 문서는 코어 웹 바이탈이 순위 시스템에 쓰인다고 밝혀 완전히 무관하지는 않다고 확인해준다.
다만 그 문서는 곧바로 단서를 단다. 단일 신호는 없으며 핵심 순위 시스템은 전체적인 페이지 경험과 관련된 다양한 신호를 함께 본다고 적었고, 뛰어난 페이지 경험은 코어 웹 바이탈 점수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문장도 따로 있다. 점수를 아무리 올려도 콘텐츠 자체가 부실하면 순위가 오르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준을 확인하려면 어디를 봐야 하나
구글이 공개한 문서는 모두 최종 업데이트 날짜를 표시하고 있고, 이번에 확인한 문서들은 2025년 12월 18일과 2026년 6월 15일로 서로 달랐다. 구글이 문서를 수시로 고쳐 쓴다는 뜻이며, 특정 시점에 확인한 내용을 영구적인 규칙처럼 받아들이면 안 된다.
상위노출 기준을 파는 강의나 대행사 자료보다 구글이 직접 공개한 문서를 먼저 열어보고, 그 문서가 언제 마지막으로 갱신됐는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이 기사에 인용한 문장도 확인 시점 이후 구글이 문서를 고치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원문 링크에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